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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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살 된 ‘광주청년주간’ 어떻게 해야할까 (구문정 광주청년센터장) - 광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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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
- 작성일
- 2024.10.16
- 작성자
- 서브관리자
광주청년주간’이 어느새 열살이 되었다.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기념한 ‘세계청년축제’를 시작으로 해마다 개최해 2024년 광주청년주간이 올해로 10회째를 맞았으니 사람으로 치면 어느덧 열살이 된 셈이다. 필자가 광주청년센터장으로서 광주청년주간의 그 특별한 의미를 탐색해 본다면,
첫째, 전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청년총감독이 있다. 우리 지역에서는 2015년 세계청년축제의 총감독 역할을 강수훈 청년총감독에게 부여했다. 이는 지역 인재양성과 더불어 청년들의 니즈를 실현시키는 주체의 역할이기도 했다. 그 이후 청년총감독의 계보를 살펴보자면 16년 김성찬, 17년 윤현석, 18년 이지훈, 19년 김성환 청년총감독까지 세계청년축제가 진행됐다. 코로나19로 20년과 21년은 광주시 주관으로 직접 치르고 22년 장초롱, 23년 김경한 청년총감독으로 그 명맥을 잇고 총괄 연출뿐만 아니라 신규 콘텐츠 개발 및 세부 프로그램 등을 구성·운영하며 다양한 지역 청년들과 소통하고 협업하는 창구역할을 맡아왔다. 이는 전국에서도 모델을 찾아볼 수 없는 획기적인 방식이자 우리 광주이기에 가능한 방식이자 자부심이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 2024년 광주청년주간은 청년총감독이 선정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둘째, 청년들이 ‘뛸’ 판, ‘놀’ 판, ‘쉴 ’판을 만드는데 구석구석 민·관·학 협력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올해 9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5·18 민주광장에서는 광주청년주간이 열리고 어김없이 청년센터 및 유관기관들은 청년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각종 아이템으로 부스를 가득 채워 청년들을 맞이했다. 광주청년센터에서는 ‘함께 참여하고 싶거나 꼭 필요한 청년정책에 투표’를 진행했는데, 810명의 청년들이 참여하는 등 성황리에 종료됐다.
셋째, 청년활동가들이 받는 청년정책 유공표창이다. 그렇게 대단한 사람도 아닌 내가 세상을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우리는 각자 누군가에게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사람으로서 자기가 사는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청년이지만 청년으로서 권리를 내려놓고 일터에서 학교에서, 마을에서 청년들의 삶이 더 행복해질 수 있게 정책을 지원하는 활동가로서 노력을 인정받는데 그 의미가 크다
그렇다면 앞으로 광주청년주간 어떻게 해야될까? 청춘, 사실 마냥 아름답고 좋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인생에서 불안한 시기의 절정이 아닐까. 갑자기 사회에 내던져지는데 아는 건 없고, 성인이라는 이유로 사회적 책무는 강요당한다. 그런데 어리다는 이유로 함부로 대하고, 아이러니하게도 나이 먹을 만큼 먹었다면서 대우는 또 안 해준다. MZ에 대한 여러 얘기들이 있지만 필자는 적어도 광주청년주간이 열심히 사는 청년들에게 있어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갖고 ‘내가 있어서 세상이 굴러가고 있다’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場)’이 되어 더 많은 청년들의 ‘참여의 장(場)’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지역인재를 양성하는데 청년총감독의 명맥이 이어지는 것은 중요하다. 이는 청년들에게 내가 이 지역에서 먹고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또 하나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단 한 명의 영웅으로 역사가 바뀌는 일은 거의 없다. 2020년 청년기본법 상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청년의 날’로서 청년의 권리보장 및 청년발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청년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진정한 광주청년주간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시의회와 민·관·학의 적극적 협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셋째,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하다. ‘경험이 적음’에서 오는 ‘미숙함’과 ‘우당탕탕 시끄러움’, ‘날선 토론’ 등으로 여러 자조 섞인 말들이 많았으나 이는 청년이기에 겪는 당연한 성장통이었다. 그럼에도 광주청년주간이 어느덧 열살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청년(靑年)’이라는 그 푸르름과 이를 사랑하고 장려한 우리 지역사회의 노력 덕분 아니겠는가.
그렇기에 ‘광주청년주간은’ 청년들이 기획해 청년의 목소리를 표현하는 청년 주도형 축제로서,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다양한 계층과 광주 청년들의 니즈를 도출해내는 장(場)이자 광주청년들의 자부심으로서 지속·발전해야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