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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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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어떻게 살 것인가 - 광남일보
조회
198
작성일
2024.01.08
작성자
서브관리자


 

올해 광주 20대의 수도권행이 3만4000명이다. 대구(6만6000명)와 부산(5만5000명)에 비해 순유출 수가 적은 수치이지만, 이 두 지역들이 광주 인구 2배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광주의 순유출이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다.


최근 국회 미래연구원이 지난 4일 발표한 ‘대도시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7대 광역시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일에 대한 만족도’와 전반적인 ‘삶 만족도’ 부분에서 광주가 6위를 기록했으며, ‘좋아하는 일을 하는 시간의 양 만족도’와 ‘미래에 대한 안정성’도 광주의 경우 최하위에 머물렀다.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청년의 지역에서 불만족한 삶은 인구유출로 이어지며, 결국 자연스레 지역소멸로 이어질 것이라고 대다수 사람들이 예상한 상황이다.

지역과 인구소멸이 걱정되는 건 청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왜 걱정을 안 하겠는가? 이게 남 일이 아닌 것을 체감한다. 또한 ‘수도권에 가야 성공한다’라는 공식이 깨진 건 청년들도 안다. 바보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성세대들은 ‘요즘 애들은 인내심이 없다’라고 한다.

그렇다.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온다’는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옛말은 글자 그대로 청년들의 현생에 적용되지 못하는 과거의 사자성어로 남아버렸다.

청년들은 예측불가능한 경제지표에 자신들이 중산층은 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빈곤한 노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MZ세대라 불리는 청년층들은 즉각적 효용성을 원한다.

수도권에 가지 못하고 지역에 남아 ‘낙오자 또는 패배자’가 되지 않으려 발버둥을 치는 것이다. 이제 청년은 어떻게 살 것인가? 질문을 던져야 할 때이다.

현생살기 바쁜 청년들에게 ‘지금 당장’, ‘바로’, ‘즉시’는 당연한 것 아닐까?

이도저도 안되니 모르겠으니 ‘쉬어버리자’를 선택한 청년도 있다.

전국의 15세~29세 ‘쉬었음’ 청년인구가 41만명을 육박하는 요즘이다.

조금만 더 이 고통을 견디면 나아지리라 희망이 생기기도 전에 꺼져버리고, 그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극심한 취업난, 금리상승 그리고 높은 물가까지 겹치면서 여느 때보다 더 춥고 시리게만 느껴지는 연말연시를 보낼 우리 청년들에게 이 시점에서 청년센터장인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나지막이 읊조리며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한다.

그리고 같은 제목의 영화와 도서에 나온 코페르의 멘토인 외삼촌에게 보낸 편지 중 한 대목을 인용하며 글을 마친다.

“외삼촌이 준 노트는 몇 번이나 읽었어요. 아직 잘 이해 안되는 내용도 있었지만 그런 부분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여러 번 읽어 봤어요. 내 마음을 가장 울린 글은 물론 아버지의 유언이었어요. 내가 사람다운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는 것이 아버지의 마지막 희망이었다는 말을 절대로 잊지 않을 거에요. 나는 정말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외삼촌 말씀처럼 나는 소비 전문가고, 아무것도 생산하는 게 없어요. 지금 나는 무언가 생산해 내고 싶어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하지만 좋은 사람은 될 수 있어요. 내가 좋은 사람이 된다면 이 세상에 좋은 사람이 하나 더 늘어나는 거에요. 이만한 일은 나도 할 수 있어요. 내가 이 마음을 잊지 않는다면 좋은 사람이 되는데 그치지 않고 세상을 위해 무언가를 낳을 수 있는 사람이 될 거라고 믿어요.” -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中

추운 겨울 우리 함께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를 감상을 하며, 삶에 대한 진지한 사색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출처 : -광남일보- (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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